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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h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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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11 08:55:35, 조회 : 2,868, 추천 : 584 |
방통위, 명동서 NFC 시범서비스 시작 … 모바일 금융 활성화 계기될듯
점심시간 커피전문점에 들어선다. 20여명의 사람들이 주문을 위해 줄지어 있다. 무시하고 빈자리에 앉는다. 메뉴판을 살펴본 뒤 카푸치노 그림이 있는 곳에 휴대폰을 살짝댄다. 휴대폰 화면에 주문표가 뜬다. 주문 수량을 동행자 수량에 맞춰 입력한 뒤 결제까지 마무리 한다. 조금 뒤 점원이 커피를 갖다 준다.
유명 뮤지컬 공연 시작 전 명동 예술극장 입구. 관람객들이 공연장에 들어서며 지하철 개찰구처럼 생긴 곳에 휴대폰을 갖다 댄다. 그러자 휴대폰이 자동으로 비행기 탑승 모드로 바뀐다. 공연이 끝난 뒤 들어 갈 때와 똑 같이 개찰구에 휴대폰을 대니 일반 전화모드로 바뀐다.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을 이용해 모바일 결제를 하고, 스마트폰 기능을 제어하는 시대가 왔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는 NFC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10일 오전 서울 명동에서 이통사 카드사 가맹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명동 NFC 존'을 선포하고, 다양한 NFC 기반의 응용서비스 시연행사를 개최했다.
'명동 NFC 존' 시범사업은 커피숍, 편의점, 패스트푸드, 화장품 매장 등 명동 200여개 매장에 NFC 모바일 결제 인프라를 설치해 서비스를 실제 구현한 것이다. 이통사는 NFC 결제 인프라를 구축하고, 카드사는 모바일 카드 발급 및 관련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VAN사는 NFC 복합 결제기를 개· 대체하는 한편, 가맹점은 NFC가 POS(Point of Sale)시스템에서 수용될 수 있도록 교체 작업을 했다.
NFC 기능이 탑재된 단말기와 모바일 신용카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모바일 결제 및 쿠폰 내려받기, 스마트 주문 등의 시범서비스를 실제로 이용할 수 있다. 이 사업은 내년 2월 10일까지 3개월 동안 진행된다. NFC가 가능한 단말기는 갤럭시 S2, 베가레이서, 넥서스S, LTE 스마트폰 등이다.
시범사업단은 NFC 로고를 마련해 일반인들이 쉽게 NFC 가맹점을 확인하고, 다양한 NFC 응용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게 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시범사업은 NFC 서비스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높일 뿐만 아니라 모바일 결제 및 응용서비스의 이용자 편의성 개선 등을 시험장 역할을 할 것"이라며 "시범사업을 토대로 각 서비스 사업자, 제조사 등은 경험을 축적해 글로벌 진출의 기반을 쌓을 수 있을 것"이라고설명했다.
한편 명동 NFC존에서는 참여 기업들의 각종 쿠폰 제공 등 이벤트가 풍성하게 진행될 계획이다. 또한 사용자가 쉽게 명동 NFC 시범서비스 소개, 가맹점 이용 안내, 할인 쿠폰 등 활용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명동 앱(안드로이드용)'이 개발되어 배포된다. 이 앱은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로 함께 제공되어 명동을 찾는 외국인들도 이용해볼 수 있다.
방통위는 앞으로 대형마트, 주유소, 대형 프랜차이즈 등 7대 전략가맹점을 대상으로 NFC 결제 인프라를 보급해 전국 규모로 확대하는 한편, 2012년에는 NFC기반 모바일 후불 교통카드를 상용화하고, 공항 NFC존, 그린 영수증, 영세상인 NFC 결제기 지원 등 다양한 시범서비스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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