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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서 스스로 하는 스마트폰 출시될 듯...퀄컴, 내년부터 '정황기술 탑재 칩'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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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h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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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14 09:00:37, 조회 : 2,789, 추천 : 687 |
“2012년은 정황인식(Contextual Awareness)의 원년이 될 것입니다. 특히 퀄컴코리아 R&D센터에서 개발한 룩-리슨 요소기술이 제품(스냅드래곤:퀄컴의 스마트폰용 칩세트)에 들어가기 시작하는 시점이 바로 내년입니다.”
퀄컴 R&D를 총괄하는 매트 그로브 퀄컴 CTO 겸 총괄부사장은 최근 본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미래 스마트폰의 핵심 기능 중 하나로 정황인식을 제시했다. 정황인식은 기기를 둘러싼 모든 상황을 인식하고 환경에 맞게 반응하도록 하는 기술을 말한다.
퀄컴은 통신표준은 물론이고 휴대폰용 핵심반도체를 개발하는 회사인만큼, 이 회사의 R&D 방향을 보면 스마트폰의 미래 모습을 점쳐볼 수 있다. 퀄컴 기술개발을 총괄하는 만큼 매트그로브 CTO의 시각에 세계 휴대폰 기업들이 주목하는 이유다. 1981년 엔지니어로 퀄컴에 입사한 매트 그로브 CTO는 2006년부터 퀄컴 R&D 연구소장을 지내다 올 해 7월 퀄컴 CTO가 된 인물이다.
앞으로 휴대폰이 정황을 인식하면 어떻게 될까. 휴대폰 흔들림을 감지해 사용자가 사무실에 앉아 있는 지 혹은 걷는 중인지 뛰는 중인지를 파악한다. 만약 걷거나 뛸때 전화가 온다면 휴대폰은 사용자의 정황을 감안해 벨소리를 키우거나 진동을 늘리는 방식으로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주인님은 운동중'이라는 문자를 보낼 수도 있다. 그로브 CTO가 생각하는 미래 스마트폰은 사용자 정황까지 파악하는 그야말로 스마트한 폰이 되는 것이다.
그로브 CTO는 스냅드래곤의 발전방향을 묻는 질문에 “성능을 향상시키고 전력소모를 줄이는 기본 방향외에 다양한 연구개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라며 “정황인식, 증강현실, 시각검색, 문자 인식, 비전 애플리케이션 기술들을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황인식 기술에서 한국 기술진의 기여도가 큰 점도 주목할 만 하다. 룩-리슨 프로젝트는 식당 메뉴판을 사진으로 찍으면 문자로 인식하고 주변의 소리를 인식하는 기술 개발 작업이다. 외국어로 된 메뉴판을 사진으로 찍으면 즉시 번역해 주고 사진까지 찾아주는 기술 구현이 가능해 지는 것이다. 그 중 리슨 프로그램이 바로 퀄컴코리아R&D 센터가 개발한 기술이다. '리슨'은 소리의 특징을 인지해 사용자의 상황을 파악한다. 운전 중인지, 식당에 있는지 소리로서도 대충은 추정이 가능하다.
그로브 부사장은 “룩-리슨의 요소 기술들은 내년부터 상용화될 것”이라며 “한국 R&D센터 기술이 처음으로 상품 내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에는 이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앱도 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한국 R&D센터 성과가 성공적이었기 때문에 퀄컴은 한국 연구소 인력을 타 연구소들보다 빠른 속도로 확충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 수도 추가로 늘려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발행일 2011.11.13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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